▶ 한미헤리티지교육재단에 ‘세종학당’ 설립관련
▶ 선정기준 명확한 설명 없으면 관련단체 공동대응 모색
뉴욕에 최근 신규 지정된 ‘세종학당’ 설립을 두고 논란이 가속화<본보 2월3일자 A3면>되면서 지역 교육계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뉴욕한인교사회(KATANY·공동회장 이정혜·송온경)가 지난주 주뉴욕총영사관 뉴욕한국교육원(원장 이석)을 방문해 세종학당 설립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데 이어, 재미한국학교(NAKS) 동북부협의회(회장 문윤희)도 조만간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을 방문해 진상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교사회는 “지역의 한인 교육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토록 큰 정부 사업을 홍보도 하지 않고 소리 소문 없이 결정한데 대한 아쉬움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NAKS 동북부협의회도 “최종적으로 인가기관을 선정하기에 앞서 최소한 지역사회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의 의견이라도 물었다면 이처럼 날조됐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선 진상파악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문화원장과 공식 면담을 요청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한국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이 해외 타인종 대상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뉴욕에 한미헤리티지교육재단(이사장 최경
미)을 최초 지정한 것을 놓고 선정절차나 기준 및 검증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발단이 됐다.
특히 지역 교육계는 한국어 교육활동에 관한한 지역사회에서 검증조차 되지 않은 신생 단체에 한국정부가 세종학당 설립을 인가한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세종학당이 지역내 기존 한국어 교육기관과 역할이 다르지 않음에도 대규모 정부예산이 지원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화원은 한국문화를 콘텐츠로 한 한국어 교육과 타인종이 대상이라며 차별화를 강조했지만 지역 교육계는 공립학교 한국어반 수강생의 대다수가 타인종이고 주말 한국학교도 타인종이 늘고 있는 것은 물론 단순한 한국어 교육의 범주를 넘어선 지도 오래라며 반감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교육계는 조만간 각 단체별로 입장을 정리한 뒤 한국정부 차원의 명확한 설명이나 차후 개선 약속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지역사회 관련단체들의 공동 대응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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