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다음 달 만 36세가 되는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의 리턴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워드는 은퇴할 마음이 없다면서 연봉삭감에 응해서라도 스틸러스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NFL 네트워크 보도에 따르면 스틸러스는 곧 워드를 방출할 전망이다. ‘댄싱 위드 더 스타’에나 나가고 음주운전에 걸리면서 스피드와 성적은 뚝 떨어져 주전 자리까지 빼앗긴 노장 선수를 400만달러 연봉까지 줘가면서 벤치에 앉혀둘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워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나는 원래 이런 소문에 일일이 다 대답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항상 스틸러스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다고 말해온 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워드가 정확하게 얼마를 덜 받기로 하면 잔류가 가능할지 궁금하다. 하지만 스틸러스의 간판스타 와이드리시버 자리는 3년 전에 이미 마이크 월래스에게 넘어갔고, 워드는 지난 시즌 안토니오 브라운과 이매뉴얼 샌더스에게도 밀려 이는 더 이상 돈 문제만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드는 정규시즌 피날레에서 구단의 배려로 NFL 역사상 단 8번째로 통산 1,000번째 패스를 받아냈을 때 그 패스가 ‘마이너스 2야드’짜리였다는 점이 상징적이다. 그 만큼 그에게 패스를 안겨주기가 어려웠던 것. 2006년 수퍼보울의 MVP였던 워드는 스틸러스가 덴버 브롱코스에 23-29로 패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패스를 단 한 번도 받아내지 못했다. 워드가 ‘셧아웃’을 당한 플레이오프 경기는 커리어 처음이었다.
그 때문인지 터드 헤일리 전 캔사스시티 칩스 감독은 최근 스틸러스의 새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로 채용된 후 워드에 대해서는 아예 이름조차 입에 올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워드가 절반 이상 연봉삭감까지 감수해가며 안 나겠다고 버티면 구단에서도 입장이 곤란해진다. 그는 그 동안 워낙 ‘헌신적인 선수’로 이미지를 쌓아온 선수라 피츠버그 팬들은 물론 동료들의 반발적 반응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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