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49ers 구단 사장 겸 공동 구단주로 선임된 유기돈씨. <연합>
NFL 구단 샌프란시스코 49ers가 한국계 기디언 유(한국명 기돈·41) 씨를 구단 사장 겸 공동 구단주로 임명해 화제다.
49ers의 최고경영자(CEO) 제드 요크는 최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보도 자료에서 “그는 경기장 건립, 브랜드와 사업 측면의 성공 등 구단의 미래를 이끌 경험과 탤런트를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유 씨는 “내가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이 이 자리에 서게 된 밑바탕이 됐다. 이곳에서 나의 임무는 풋볼에 대한 열정과 기업가정신, 경영관리, 첨단기술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의 가장 좋아하는 팀에서 일한다는 것은 꿈을 이룬 것이며, 풋볼 경기장 안팎 모두에서 승리하기를 고대한다”는 승진소감을 피력했다.
유씨는 실리콘밸리 내 유명 벤처캐피털인 코슬라벤처의 파트너로 근무하다 지난해 4월 이 구단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됐으며, 이번에 사장 겸 공동구단주로 승진했다. 구단 측은 그러나 유씨가 이번에 공동 구단주가 되면서 보유하게 된 지분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49ers 홈페이지에 따르면 구단 사업 관련 일들은 유씨가 맡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관련 일들은 그대로 트렌트 발키 제너럴 매니저(GM)의 몫으로 둘의 ‘상관’은 요크 CEO다.
유씨는 앞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의 재무담당 부사장을 거쳐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는 등 미국 IT업계에서도 유명인사이다. 그는 특히 지난 2006년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할 당시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교 때인 1989년 국제과학경진대회에서 환경과학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 후 스탠포드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유씨는 산업공학을 전공한 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나왔다. 그는 2005년 미국의 유명 비즈니스 잡지인 ‘트레저리 앤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의해 40대 미만 유망 기업 임원 40인 중 최연소자로 뽑힐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목사인 아버지 유근희(66)씨와 어머니 이근순(63)씨의 두 아들 중 장남으로 한살 때 미국에 건너왔으며 아내 민혜정(37)씨와 결혼해 아들 조너선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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