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광’으로 알려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NBA 코트에서 돌풍을 일으킨 하버드 출신 대만계 선수 제레미 린(23·뉴욕 닉스)의 활약상에 푹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5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린의 활약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 오전에도 전날 토론토 랩터스와 경기에서 결승 3점포를 꽂은 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NBA 데뷔전을 치른 린은 지난 12월에만 두 차례나 방출 당했지만 닉스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달 초부터 출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일 뉴저지 네츠와의 경기에서 25점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최근 6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10일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는 38점을 쏟아냈다. 그리고는 11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14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8승15패로 부진하던 뉴욕은 카멜로 앤서니, 아마리 스터드마이어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하위권 추락이 우려됐으나 린의 활약으로 최근 6연승을 달리며 동부 컨퍼런스 8위로 올라섰다.
NBA, 올스타 주말에 린 포함시킬 방법 강구
NBA가 ‘황색돌풍’ 제레미 린(23·뉴욕 닉스)을 올스타 주말에 포함시킬 방법을 연구 중이다. 올 NBA 시즌 가장 큰 화제의 주인공이 없는 올스타 위크엔드는 ‘단팥 빠진 찐빵’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15일 뉴욕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NBA는 우선 린을 토요일 밤 슈팅스타 이벤트에 내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이벤트는 NBA 선수 1명, WNBA 선수 1명, TNT 방송사 해설가 1명, 그리고 왕년의 올스타 1명으로 팀을 만들어 슛 솜씨는 겨루는 대회다.
린이 1~2년차 선수들만 출전하는 올스타 경기에 나갈 가능성도 남아있다. 하지만 이미 발표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중 다친 선수가 나와야 ‘대타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NBA는 린을 덩크 컨테스트에 내보낼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 린은 지난주 워싱턴 위저즈를 꺾은 경기에서 현란한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화끈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린새니티’ 트레이드마크 신청
‘린새니티(Linsanity)’란 신조어에 트레이드마크를 신청하고 나선 사람들이 있어 화제다. LA 인근 알함브라에 사는 35세 대만 출신 옌친 장과 또 한 사람이 가장 먼저 접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옌친 장은 이에 대해 “이번 일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제레미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트레이드마크가 나오고 린이 원한다면 팔 의향이 있다. 하지만 그때 가서 생각해 볼 일이다. 지금은 그냥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사람은 이미 ‘린새니티닷컴’을 만들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중에 제레미 린에 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팻 라일리 현 마이애미 히트 구단 사장도 LA 레이커스 감독이었던 1989년 3연패를 의미한 ‘스리핏(Three-peat)’과 ‘3-peat’에 대한 트레이드마크 등록을 한 적이 있다.
뉴욕 제츠 코너백 대럴 리버스도 2010년 ‘리버스 아일랜드’에 대한 등록을 한 것에 대해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돈을 버는 게 싫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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