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OECD,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최고 3년차이도
서구권 학생들이 동아시아권 아이들보다 학업 수준이 최고 3년 정도 뒤떨어져 있으며 교육비용을 많이 투자한다고 실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그래턴 연구소는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자료를 분석해 세계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한국과 홍콩, 상하이, 싱가포르 등지의 동아시아 지역 학생의 실력이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의 벤 젠슨은 "중국 상하이의 15세 학생 수학실력이 호주나 미국, 유럽의 같은 또래보다 2~3년 앞섰다"며 "경제 중심이 서구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듯이 학업성취 상황도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학생들은 읽기 능력에서 미국이나 유럽연합보다는 1년, 호주 학생보다는 7개월 앞서 있었으며 홍콩과 싱가포르는 지난 10년간 읽기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교육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늘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발표했다.최근 많은 OECD 국가가 학교 교육을 위한 재정 지원을 상당히 늘렸지만 투자를 늘린다고 늘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며 종종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호주 학교들은 최근 몇 년간 투자 규모를 크게 늘렸지만 학생들의 수준이 오히려 떨어졌고 한 학생당 투자하는 비용이 OECD 평균보다 적은 한국은 오히려 수준이 급상승했다.연구소는 또한 "아시아 교육의 성공은 문화적으로 결정되거나 유교적 산물이 아니며 암기식 교육이나 엄격한 ‘호랑이 부모(Tiger Parents)’의 영향도 아니다"며 최고의 시스템은 투자를 많이 하는 대신 학습과 교사교육, 전문성 개발 등에 꾸준히 주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전문가 케빈 도넬리는 "미국은 다른 OECD 국가보다 교육 분야에 가장 많이 투자해도 별다른 성과가 없으나 한국은 이보다 훨씬 더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낸다"며 돈을 많이 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지적했다.그는 "많은 아시아 국가에는 유교 윤리가 있고 때문에 권위와 부모를 존중하며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높다"며 문화적 요소가 성적에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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