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교육청, 고교 졸업기준 명시 지침서 발간
뉴욕주 고교 졸업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뉴욕시 고교생들이 버젓이 졸업장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나 뉴욕시 고교 졸업률이 부풀려졌다는 항간의 의혹이 사실로 입증됐다. 뉴욕시 교육청은 지난 1년간 실시한 내부 감사 결과를 23일 발표함과 동시에 뉴욕시 및 뉴욕주 고교 졸업기준을 명확히 명시한 40쪽 분량의 안내지침서도 처음으로 발간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감사 결과 시내 460개 공립 고등학교 가운데 졸업자격 부적격자가 발견된 학교는 60개교였으며 2010년 기준 해당 학교 졸업생 9,582명 중 181명이 졸업 부적격자로 드러났다. 이중 164명은 학과목 성적이, 30명은 졸업필수과목 시험성적이 각각 누락됐고 59명은 불합격한 과목의 학점을 대체이수한 절차가 적절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404명의 학생은 중퇴인지 전학인지 확인해줄 증빙서류가 미비해 졸업률을 높이려 중퇴자를 전학 처리했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해당 60개교에서는 리전트 졸업시험 성적에 문제가 발견됐고 53개교에서는 졸업이수학점에, 55개교는 학업중단 사유에 대한 증빙서류 미비가 발견됐다.
시교육청은 이중 문제가 심각한 9개교에 대해 시교육청 산하 특별수사국에 의뢰해 현재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한인 밀집지역의 학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그간 구두나 메모 형태로 전달되던 졸업기준 규정을 정리한 안내지침서 발간으로 향후에는 유사한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앞으로는 뉴욕시 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졸업자격을 인정받지 않는 한 학교장이 임의로 졸업장 수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뉴욕주는 현재 불합격 과목에 대한 대체 이수 학점을 3학점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리전트 시험 채점을 담당교사가 직접 하지 못하도록 해 성적조작을 차단한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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