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난에 환율 상승 추세 겹쳐 중도 포기 속출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롱아일랜드 사립학교에서 조기유학 중인 한인 김모(15)양은 한국에서 아버지의 사업이 최근 어려워지면서 귀국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뉴욕으로 조기유학을 올 당시에는 고등학교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경제사정으로 유학을 중도에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중학교 때 어머니와 함께 뉴저지에 위치한 학교로 조기유학을 온 이모(17)군도 한국 귀국 결심을 했다. 집안의 경제사정도 어려워진데다 군대와 취업문제로 인해 유학을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12일 한인 학원가에 따르면 조기 유학을 위해 뉴욕일원을 찾았던 조기유학생과 가족들이 경제난 등을 이유로 인해 중도에 포기하고 한국으로 조기 회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퀸즈 베이사이드와 롱아일랜드, 웨스트체스터, 뉴저지 버겐카운티 등 뉴욕 일원의 대표적인 조기유학 지역 대부분에서 감지되고 있다.
퀸즈의 한 학원 관계자는 “얼마 전 조기유학 뒷바라지를 위해 자녀와 함께 뉴욕에 머물던 가족 2가구의 학부형들이 일단 자녀들을 홈스테이나 친척 집에 맡겨 둔 채 한국으로 돌아갔다”면서 “요즘 많은 조기유학생 가족들이 귀국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최근에는 경기침체에 환율상승 추세까지 겹쳐지면서 조기 유학생들의 동요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게 대부분 학원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퀸즈 베이사이드 임대주택에서 조기 유학을 온 고교생 아들과 함께 생활해온 김 모씨는 "오랜 숙고 끝에 이번 학기만 채우고 돌아가기로 했다“면서 ”아들은 계속 머물고 싶어하고 있지만 금전사정이 워낙 좋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됐다“며 허탈해했다.<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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