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냐, 9회말 대역전 결승타
▶ 양키스에 7-6 화끈한 첫 승
개막전에서 양키스의 철벽 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를 제물 삼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레이스 선수들이 역전 결승타를 터뜨린 카를로스 페냐를 둘러싸고 환호하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뉴욕 양키스에 짜릿한 9회말 역전승을 거두고 화끈한 2012년 첫 걸음을 내디뎠다.
6일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시즌 개막전에서 레이스는 5-6으로 뒤지던 9회말 메이저리그 최다 세이브기록 보유자인 양키스의 철벽 수문장 마리아노 리베라를 상대로 3안타로 2점을 뽑아내 극적인 7-6 역전승을 거뒀다. 1회초 양키스 에이스 CC 사바티아로부터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레이스 1루수 카를로스 페냐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마리아노로부터 좌중간 펜스 하단을 직접 때리는 역전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쳤고 3번타자 에반 롱고리아도 솔로홈런 포함, 3안타와 포볼 2개로 100% 출루하며 1타점과 2득점을 기록했다.
레이스를 상대로 생애 통산 61번의 세이브 찬스에서 60번이나 세이브에 성공, 거의 100%에 가까운 성공률을 보였던 리베라(42)였지만 이날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레이스는 9회말 선두 데즈몬드 제닝스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벤 조브리스트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려 제닝스를 홈에 불러들이며 단숨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일거에 패전위기에 몰린 양키스는 이후 다음 두 타자를 포볼로 내보내 만루작전으로 나섰으나 레이스는 1사 후 1회 만루홈런의 주인공 페냐가 리베라로부터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굿바이 히트를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로 떠나갔다가 1년만에 친정 레이스에 돌아온 페냐는 1회 양키스 선발 사바티아를 만루홈런으로 두들긴 데 이어 생애 11타수 무안타로 철저히 눌렸던 리베라에게 첫 안타를 끝내기 역전타로 뽑아내는 등 5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양키스는 지난해 19승 투수였던 양키스 에이스 사바티아가 6이닝동안 홈런 2방 포함, 8안타로 5실점하는 부진을 보이고 클로저 리베라마저 무너지며 최악의 개막전을 맞았다.
한편 오프시즌 팀의 주포 알버트 푸홀스를 LA 에인절스로 떠나보낸 월드시리즈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이날 밀워키 밀러팍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홈 개막전으로 펼쳐진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마치 푸홀스 없어도 아무 문제없다는 듯 홈런 4방을 포함, 장단 16안타로 브루어스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11-5로 낙승을 거두고 산뜻한 2연승 스타트를 끊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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