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합격 가능성 희박하지만 포기할 수 없어
올해 가을학기 대학 입학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2차 대입 전쟁이 시작됐다. 바로 합격 대기자 명단에 오른 지원자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종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고 지난 1일까지 등록 예치금 지불을 모두 마친 여유로운 합격생들과 달리 원하던 대학에서 합격 대기를 통보받은 학생들은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입시전쟁과 다름없는 상황.
올해 대다수 명문대학의 대기자 명단은 늘었지만 이중 얼마나 많은 지원자가 추가 합격할지는 아직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뉴욕의 코넬대학은 올해 3,120명이 합격 대기를 통보받았지만 대학은 2008년 이후 합격 대기자 명단에서 단 한 명도 추가 합격을 시킨 적이 없을 정도로 가능성이 희박하다.
올해 1,472명에게 합격 대기를 통보한 프린스턴 대학은 지난해 1,2348명의 대기자 가운데 19명만이 추가 합격했다. 예일대학도 올해 1,001명의 지원자에게 합격 대기를 통보했지만 지난해에도 996명 가운데 103명만이 추가 합격의 기회를 얻었다. 스탠포드 대학은 올해 789명이 대기 명단에 올라 있으며 지난해 1,078명 가운데 13명만이 추가 합격한 바 있다. 카네기 멜론 대학도 지난해 5,003명 가운데 6명만이 추가 합격됐다. 이외 노스웨스턴대학도 2,857명에게, 매사추세츠공과대학도 1,000여명의 지원자가 대기 중이다.
합격 대기자 명단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로 전국대학입학상담가협회(NACAC) 집계 기준 2010년 미 대학의 48%가 대기자 명단을 확보하고 있어 2008년의 35%, 2009년의 39%보다 크게 늘었다. 2010년 기준 대기 명단에 오른 지원자의 추가 합격 가능성은 평균 28%였다. 합격 대기 명단은 각 대학마다 실제 등록률을 감안해 정원보다 많은 합격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차원에서 취해진 것으로 대입 경쟁이 높아질수록 대학마다 명단 확보를 늘리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합격 대기를 통보받은 지원자들은 입시원서 제출 후 추가된 수상경력이나 학업성적을 제출하거나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담은 편지 발송 등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입학담당처에 주기적으로 전화 연락하는 일은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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