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즈 티칭 고교 30대 한인교장 조재현 씨
그 누구보다 교육의 힘을 믿는다는 퀸즈 티칭 고교(QHST) 조재현(36·사진) 교장의 열정과 신념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고 강하다.
2001년부터 뉴욕시 공립학교 교사로 일해 온 조 교장은 교사로 첫 발을 내디딘 퀸즈 자메이카에서 또래보다 나이가 많은 학업부진아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직접 체험한 뒤로는 교육에 대한 더욱 큰 열정과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5세 때 미국에 이민 온 1.5세로 브롱스 과학고와 앤아버 미시건대학을 졸업한 조 교장은 한때 세계적인 경영기술자문업체인 액센처(구 앤더슨 컨설팅)에서 컨설턴트로 5년간 일하다 교사로 전향했다. 2010년 8월 퀸즈 티칭 고교에 교감으로 부임하기 전에는 포레스트 힐스 고교 수학교사로도 재직했고 뉴욕시 교장양성기관인 리더십 프로그램에서 교육받을 당시 현 학교에 파견돼 인턴 교
장도 거쳤다.
지난해 11월 교장 직책에 오른 조 교장은 30대의 젊은 나이에 나이든 경력 교사들과 불화나 마찰 없이 학교를 순탄하게 운영해나가는 중이다. “나이나 경력에 상관없이 누구든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조 교장은 서로의 관점이 다를 때에는 학교의 교육이념과 철학을 되새겨보며 최선의 합의점을 찾는데 노력해왔단다. 높은 졸업률과 명문대 진학률로 입학 경쟁이 치열한 퀸즈 티칭 고교가 교원 양성에 초점을 맞춘 특성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긴 하지만 재학생이 모두 교육계로 진출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에 진출해 어떠한 분야에서든 성공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목표를 두고 지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만이 목표가 아닌 사회성과 정서적 성장도 함께 이루는 전인 교육을 목표로 삼고 있다.
조 교장은 글로벌 사회에 한국의 문화적·경제적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태권도 체육수업과 한국어 교육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올해 여름에는 교사 한 명을 한국에 파견할 계획도 세워둔 상태라고. 뉴욕시에서 한인 교장으로는 세 번째, 뉴욕주에서는 다섯 번째인 조 교장<본보 5월2일자 A2면>은 “단순히 편한 직업이라는 생각으로 교직 진출을 꿈꿔서는 안된다. 수업계획에서부터 학생 평가에 이르기까지 교사라는 직업은 상당한 시간투자를 필요로 한다”며 “보다 열린 생각으로 학생들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가 섰을 때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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