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립대학(CUNY)이 입학기준 강화 후 급격한 인종구성 변화를 겪으면서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는 이제 아시안이 다수가 됐다. 또한 수능시험 고득점자 입학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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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커뮤니티 서비스 소사이어티(CSSNY)’은 CUNY가 2000년도부터 산하 4년제 대학의 입학심사를 강화하면서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의 입학률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입학경쟁률이 높은 CUNY 산하 버룩 칼리지, 브루클린 칼리지, 시티 칼리지, 헌터 칼리지, 퀸즈 칼리지 등 5개 상위권 대학 입학생 인종구성 및 SAT 평균 성적 등을 입학기준 강화 이전 신입생 및 기타 CUNY 대학 자료와 비교한 결과다.
분석 결과 한인 등 아시안 입학은 2001년 전체의 24% 비율에서 2011년에는 37%로 12.1% 포인트 늘어 전체 인종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버룩칼리지는 아시안이 전체 등록생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백인은 38.4%에서 34.9%로 3.5%포인트 줄어 아시안에게 다수 자리를 내놓았고 흑인도 17.3%에서 7%포인트 줄어든 10.3%로, 히스패닉도 19.5%에서 1.7% 포인트 감소한 17.8% 비율을 보였다.
보고서는 이 같은 인종구성 비율 변화는 입학기준 강화 채택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던 1990년대에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의 입학 감소를 간과해서 안된다고 지적했다.
인종구성 비율의 불균형과 달리 입학기준 강화 후 우등생들의 CUNY 입학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지목됐다. 영어와 수학 등 2개 과목 1800점 만점을 기준으로 SAT 시험에서 1200점 이상의 성적으로 입학한 신입생 비율은 2001년에는 11.6%였지만 2011년에는 25.9%로 2배 이상 늘었다. 1000~1200점 성적의 입학생도 40.5%에서 54.7%로 10년 사이 24.2% 포인트 증가를 보였다.
이와 관련 매튜 골드스타인 CUNY 총장은 신입생들의 인종 불균형은 우려되지만 해당 대학의 편입생 비율이 신입생을 넘어서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의 졸업률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시작보다는 끝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CUNY는 1970년대부터 30여 년간 고교 졸업자는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공개입학 정책을 실시해왔지만 등록생이 늘고 졸업률 하락이 지속되면서 다른 대학으로 진학하는 우등생이 늘어나자 2000년부터 입학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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