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온지 5년 된 한인 여고생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여성단체가 수여하는 ‘최우수 장학생’에 선정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나혜(17·사진)양으로 1895년 창설돼 117년의 역사를 지닌 뉴저지 웨스트필드 우먼스 클럽이 지역 학군에서 졸업하는 고교 12학년에 수여하는 ‘칼리지 우먼스 클럽 장학금’ 최우수 장학생에 선정돼 지난 22일 열린 시상식에서 8,000달러의 장학금과 함께 장학증서를 받았다.
웨스트필드 우먼스 클럽의 ‘칼리지 우먼스 클럽 장학금’은 95년 전통을 자랑하며 웨스트필드 지역 졸업생 가운데 우수한 성적과 성품, 지도력 등을 기준으로 매년 6~7명을 선발해 학비 보조금 개념으로 2년간 매학기 2,000달러씩을 지급하고 있다.
부산 출신으로 동래구 소재 명장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2006년 가족과 함께 이민 온 안양은 여느 이민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첫 1년간 영어와 문화적 차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친화력 있는 성품으로 친구들의 인기를 끌면서 학교생활에 잘 정착할 수 있었다고.
노숙자 배식 사회봉사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 안양은 “우먼스 클럽에 제출한 에세이에도 기술했지만 언니와 함께 미국에 처음 왔을 때 겁나고 설레었던 때가 어제 같다”며 “영어가 전혀 안됐지만 어려움을 하나씩 극복하며 친구들과 우정을 쌓은 것이 학창시절 보람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만점 4.0점을 훌쩍 넘은 평점 4.03점을 받고 졸업하는 안양은 올해 가을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 약대에 진학한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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