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어 번역본 시험 중복 정답…시 교육청 여론 도마에
올 봄 표준시험 문제 오류로 된통 홍역을 치른 뉴욕주가 이번에는 고교 졸업 필수인 리전트 시험 문제 오류로 또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뉴욕시 교육청이 이민자 학생들을 위해 제2외국어로 번역 출제한 리전트 시험에서 다수의 실수가 발견됐지만 다행히 한국어 번역본에서는 오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8일 치러진 불어와 중국어 번역본 시험에서는 선다형 문제에서 정답이 하나 이상이었고 일부 예문에 불어 대신 영어 단어가 쓰였는가 하면 서반아어 시험에서는 3가지 문항 중 2개를 골라 답하라는 설명과 달리 제시된 문항은 2개뿐이었고 작성법마저 누락돼 학생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또한 서반아어 일부 단어에서는 남성형과 여성형이 뒤바뀐 채 문제가 출제됐는가 하면 중국어에서도 문법적인 오류가 발견됐고 일본어에서는 정답이 없는 문항도 출제됐다.
문제가 된 번역본 리전트 시험은 그간 고교 졸업 필수 항목이 아니었지만 뉴욕주가 교사 평가제를 도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커진 상태. 지난해까지 리전트 시험 번역본은 주교육국이 주관해왔으나 예산 삭감으로 올해부터는 지역학군으로 주관처가 변경되면서 시내 공립 고등학교 학생들은 시교육청이 출제한 문제로 첫해 첫 시험을 치른 상황이다.
리전트 시험은 고교 졸업 자격 취득과도 직결돼 있어 이번 문제 오류 사태 때문에 이민자 학생들이 불리한 입장에 처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달 22일 시험 채점 일정에 맞춰 각 학교 채점교사들에게 문제 오류에 대한 설명서 및 채점 방식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며 문제가 된 문항은 모두 정답 처리할 방침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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