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전반기 결산
▶ 5승15패 슬럼프 빠져 자이언츠와 간격 반게임차로 줄어
5승15패로 비틀거리며 반환점을 돈 LA 다저스(47승40패). 긍정적으로 보면 2-3-4번 타자가 모두 부상자명단 신세를 지는 등 그렇게 많은 선수들이 다쳤는데도 아직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6승40패)에 1/2게임차 디비전 선두면 그 동안 잘 버틴 것이다. 후반에 이들이 돌아오면서 저절로 해결될 문제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다저스는 애당초 전력 이상의 성적을 냈던 팀으로 결국에는 제 실력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다저스가 전반기 한때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디비전 2위와의 간격을 7.5게임차까지 벌렸을 때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은 분위기였다.
여하튼 단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후반기가 되기만 기다렸다. 후반기 개막전에서부터는 2번 마크 엘리스, 3번 맷켐프(왼쪽 햄스트링), 4번 안드레 이티어(왼쪽 옆구리)가 지난 5월13일 이후 처음으로 모두 선발 출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톱타자 디 고든이 빠진다. 그는 엄지 부상으로 8월까지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에러가 벌써 17개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숏스탑이 빠진 건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스틸도 30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그의 스피드는 대체가 거의 불가능한 것도 사실이다.
그 동안 바비 아브레유와 후안 리베라 등‘ 한물 간’ 백전노장 선수들을 적절히 섞어가며 디비전 선두의 자리를 지킨 매팅리 다저스 감독에게는 후한 점수를 줘야한다. 그가 전반기에 보여준 지휘력은 ‘올해의 감독’ 후보로 손색없다. 때로는 제임스 로니를 4번 타자로 기용해야 했을 정도면 어느 정도 다급한 상황이었는지 실감난다.
하지만 다저스는 1루수 로니(타율0.247·홈런 2개)와 3루수 후안 유리베(타율 0.194)를 잡아두고 영입한 실수를 인정하고 플러그를 뺄 때가 됐다. 정작 우승이 목표라면 내야 양쪽 코너에 뚫려있는 로니와 유리베의 구멍을 막아야 한다.
투수진에서는 채드 빌링슬리(4승9패·4.30)가 ‘계륵’이다. 매팅리 감독은 빌링슬리에 대해 “그에게 기복이 없는 것이란 항상 기복이 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에게 더 이상 2선발 자리를 맡길 수 없다는 듯 후반기에는 클레이튼 커쇼(6승5패)에 이어 애런 하랑을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린다고 밝혔다.
다저스의 전반기 최고 투수는 네드콜레티 제너럴 매니저가 지난 겨울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 잡아온 왼손잡이 크리스 카푸아노(9승4패·2.91)였다. 다저스는 그 덕분에 팀 방어율이 3.43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라는 점에서 희망이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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