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경쟁률이 치열한 미국의 손꼽히는 명문대학에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재학생이 인종별 명문대 등록률로는 전체 인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스탠포드 대학의 교육정책분석센터가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4년 기준 미국 명문대학 재학생 가운데 아시안은 10명 중 2명꼴(12.1%)이었으며 1982년(3.5%)보다 4배가량 성장을 보였다. 반면 백인은 72.5%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1982년의 84.3%보다는 오히려 감소세가 짙은 것으로 진단됐다. 특히 아시안은 각 인종그룹별로 명문대 재학생 비율을 비교한 수치로는 5명 중 2명꼴인 18.3%로 가장 높았고 백인은 7.7%, 흑인은 1.5%, 히스패닉 2.8% 비율이었다.
이는 명문대학에 재학하는 백인 1명당 아시안은 2.4명꼴로 2배 이상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이와 달리 흑인은 백인보다 명문대 진학 확률이 5분의1(0.2%), 히스패닉은 3분의1(0.36%) 수준으로 낮음을 의미하는 것이다.<표 참조>
보고서는 1982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명문대학의 등록생을 인종과 소득수준 등의 형태로 구분해 비교 분석한 결과로 입시안내 정보서적을 발간하는 ‘배론스(Barron’s)’가 총 7단계로 구분한 대학 평가 자료에서 상위그룹인 1단계와 2단계에 포함된 대학 재학생 자료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미 대학 캠퍼스의 인종 및 사회·경제계층의 다양성 추구 방안을 모색하는 취지로 작성된 보고서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볼 때 미국 전체적으로는 인종간 학력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명문대학에서는 오히려 인종간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명문대학 재학생의 58%가 소득이 높은 부유층 가정이었고 저소득층 가정 학생은 6% 뿐이었으며 인종별로도 부유층 백인이 흑인보다 4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소수계와 저소득층 학생의 대학진학 준비를 강화하고 단순히 입학정책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는 캠퍼스의 다양성이 실현되기 힘들다며 보다 포괄적인 차원의 정책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미국 명문대 인종별 등록생 연도별 추이
인종 1982년 1992년 2004년
백인 84.3%(5.3%) 78.2%(7.3%) 72.5%(7.7%)
1명당(*) 1명당(*) 1명당(*)
아시안 3.5%(14.3%) 10.5%(18.7%) 12.1%(18.3%)
2.7명 2.6명 2.4명
흑인 5.6%(2.1%) 4.5%(2.3%) 3.4%(1.5%)
0.4명 0.3명 0.2명
히스패닉 6.0%(2.1%) 6.6%(4.2%) 6.9%(2.8%)
0.4명 0.6명 0.4명
(괄호)=각 인종 그룹내 등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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