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교육청, 내년부터 학업부진 학생 ‘쏠림현상’방지로 평준화
뉴욕시가 시내 공립 고등학교의 학업 평준화를 위해 지망순위와 학업성적 등에 기초해 지원자를 학교에 배정해 온 기존의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이는 그간 영어가 서툰 이민자 출신 영어학습생(ELL)과 학업성취도가 느린 특수교육 장애학생, 학습능력이 뒤처지는 저소득층 학습 부진 학생들이 일부 특정 학교에 지나치게 많이 배정되는 쏠림 현상에 대한 지적에 따른 것으로 시교육청은 2013년도 고교 입학생 선발부터 적용을 목표로 늦어도 올해 10월까지는 새로운 학교 배정 방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근 뉴욕주 교육국과 긴밀히 연락하며 학교 배정 방식 변화를 도모해 온 시교육청은 하지만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시내 공립 고등학교에 골고루 배치한다는 목적보다는 신규 이민자 및 재소자 등 일명 ‘오버 더 카운터(Over-The Counter)’로 분류되는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권을 확대 부여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를 놓고 시교육청이 다르게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그간 폐교됐거나 폐교 위기까지 몰렸던 만성 성적부진 학교마다 유독 학업성적이 부진한 학생과 이민자 및 장애학생이 많이 배정됐던 것이 근본적인 문제의 씨앗이었다는 각계의 지적을 줄곧 부인해왔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뉴욕시교원노조(UFT)를 비롯해 교육계에서는 성적이 부진한 학생을 많이 받아들인 학교일수록 눈에 띄는 학업성취도 향상을 이루기에는 구조적으로 그만큼 힘들 수밖에 없다며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왔지만 시교육청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최근 만성 성적부진학교를 폐교한 뒤 새로운 이름으로 올 가을 개교하려던 개혁 계획이 뉴욕시교원노조(UFT) 반대에 부딪혀 법원 명령으로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공개적으로 변화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교육청은 이번 폐교 번복 사태와 상관없이 이미 18개월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갑작스런 입장 변화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가을 새로운 학교 배정 방식을 도입하는 동시에 학업성적이 부진한 학생이 특히 많이 배정되는 학교를 선별해 내는 방법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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