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노어 루즈벨트 여사와 같은 훌륭한 외교관이자 여성 인권 운동가가 되는 게 꿈입니다”
올 가을 롱아일랜드 그레잇넥 노스 미들스쿨 8학년에 진학하는 김다솔(미국명 다이애나) 양은 평생동안 소외받고 차별받는 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소수민족의 권익 향상을 위해 앞장섰던 제2의 엘리노어 루즈벨트를 꿈꾸는 13세 소녀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내준 프로젝트를 하며 루즈벨트 여사의 생애를 알게 된 후 깊은 감명을 받은 게 계기가 됐다. “남편인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에 대한 훌륭한 내조 말고도 유엔대사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척결하고 인권 신장에 힘을 쏟았던 루즈벨트 여사처럼 되는 꿈입니다. 저도 커서 반드시 유엔의 외교관이 될 겁니다”
다솔 양은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 공부는 물론 다방면에 걸쳐 차근 차근 준비하고 있다.무엇보다 외교관에게는 자신의 주장을 논리 정연하게 전달하고 타인을 효과적으로 설득시킬 수 언변이 필요한 만큼 스피치 전문학원인 ‘아가페 리더스 프렙’에서 토론 실력을 배양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전미토론리그(NFL)가 업스테이트 뉴욕의 레이크랜드고교에서 주최한 디베이트(Debate) 토너먼트에 친구와 함께 첫 출전해 팀별 대항에서 3위에 입상했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미 전역에서 100여명이 출전한 ‘내셔널 주니어 포렌직 리그 토너먼트’에서 팀 대항 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디베이트를 하다 보면 할수록 말하는 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 건지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어느 경우에는 수학 방정식 보다 더 고차원적인 논리력이 필요하더라구요”
다솔 양은 학업 성적도 최상위권이다.
여러 과목 중에서도 수학은 또래 학생들에게도 선생님 못지않게 가르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그도 그럴 것이 초등학교 때는 물론 중학교에서 수학성적이 90점 이하의 점수를 받아 본 적이 거의 없다. 다솔 양에겐 학업능력 말고도 남다른 재주가 많다.특히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배운 바이올린과 비올라는 프로 연주자 못지 않은 수준급이다.
아버지 김현석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롱아일랜드 힉스빌의 뉴욕에덴교회 청소년부를 도맡아 이끌며 간혹 바이올린 연주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스포츠 감각도 뛰어나 학교에서는 배구와 축구, 라크로스 클럽에서 활동 중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꿈을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는 다솔 양은 “사회의 부조리 현상도 차근차근 풀어간다면 풀지 못할 것도 없을 것이란 생각이에요. 열심히 공부해서 반드시 엘리노어 여사처럼 사회의 어두운 곳을 환하게 밝히는 위대한 여성 인권운동가가 될 꺼에요”라고 힘주어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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