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한국문학인협회 회원이 되어 모임에 참석한 지도 벌써 6년이 되어간다.
그간 아이 셋을 키우면서 생활 전선에서 숨가쁘게 살아왔는데 어느날 일을 그만두고 나니 처음에는 내 앞에 펼쳐진 많은 시간 앞에 안도의 숨을 쉬기도 했다. 그러나 곧 그 많은 시간은 내게 무력감을 주었다.
이때 신예선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한문협 회원이 되어 매달 독서분과에 나가게 되었다. 책을 읽고 더불어 다른 회원들과 함께 모여 읽은 책의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버렸다. 좋은 책을 골라 열심히 읽어가며 열정적인 토론을 하고 그 느낌을 글로 다듬으면서 서로 인생에 대해 배우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회원들이 한국일보 ‘여성의 창’을 통해 각자의 글을 쓰며 그것을 통해 실력을 쌓아 오기도 했다.
이번에 나는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용기를 내어 ‘여성의 창’을 두드리게 되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게 늘 꿈이었다. 이번 기회에 꿈에 그리던 필진이 되어 독자 여러분과 만난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하다. 가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내 일생에 가장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정도로 감격스럽다.
문학이라는 커다란 배에 올라탄 우리 한문협의 승객들, 그 일원이 되어 그동안 다른 회원들의 전시회나 출판기념회에 참석을 하면서 서로 인간적인 교류까지 하게 되니 내게는 더욱 값진 시간들이다. 이
번에도 얼마 전 열렸던 문학캠프에 참석해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들의 행복을 향한 항로의 길이 더욱 풍요로웠다.
독서를 통해 항해하게 되는 삶의 지혜는 내 삶에 단단히 한몫을 해주고 있다. 이것은 모두 신예선 선생님을 만난 행운 덕분이다.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고 있다는 기쁨으로 삶의 감사가 저절로 넘쳐나고 있다.
내가 행복지수를 높이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훨씬 부드러워졌다. 이제 ‘여성의 창’을 통해 3개월간 만나게 될 미지의 독자들에게 부족한 글이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창을 열고 바라봐 주기를 부탁한다. 나 또한 정겨운 마음으로 창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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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혜씨는 1986년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할 기회가 넓은 것 같아 늦은 나이임에도 용기를 내 미국에 왔다. 앞으로의 삶은 문학에 도전하며 글쓰기에 정진할 뜻을 갖고 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좋아한 고전무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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