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인절스 마운드 붕괴
▶ 8월 팀 방어율 리그 최악 6.76
에인절스는 잭 그렌키의 가세와 함께 투수진이 무너지고 있다.
LA 에인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마운드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8월 팀 평균자책점이 6.76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악일 정도.
에인절스는 7월 말 데드라인 직전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에 합의, 투수진을 보강한 보람도 없다. 에이스 제러드 위버, 댄 해런, C.J. 윌슨에 이어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 영 상 경력이 빛나는 잭 그렌키를 내보내는 선발 로테이션이면 플레이오프에서 그 누굴 만나도 두렵지 않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그렌키가 실망만 안겨주면서 기존 선발투수들까지 ‘전염병’에 걸린 현상이 나타났다. 유별나게 내성적인 성격으로 유명한 그렌키는 남가주로 온 후 새 환경에 적응이 안 되는 듯 5차례 등판에 걸쳐 1승2패에 6.19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합계 32이닝 동안 홈런 다섯 방을 포함, 38안타를 얻어맞고 22점이나 내준 내용이 형편없다.
다른 에인절스 투수들도 그렌키의 가세 후 죽을 쑤고 있다. 해런은 최근 2차례 등판 연속 4회도 못 넘기는 등 1승2패에 5.68로 헤매고 있고, 에이스 위버도 2승2패에 4.97로 부진한 편이다. 전반기에 9승5패에 2.43을 달렸던 C.J. 윌슨도 무승 3패, 6.90의 슬럼프에 빠졌다.
그렌키는 “너무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려다 역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이런 성적이나 내라고 그 많은 돈을 받는 게 아닌데 새 팀에서 창피한 첫 달”이라고 했다.
마이크 소샤 에인절스 감독도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꽤 오래 동안 기량만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투수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에인절스는 최근 18개 경기에서 13패, 19일까지 합계 62승60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레이스에서 40개 경기를 남겨두고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70승50패)에 9게임차로 뒤져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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