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 브리스의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2연패가 없는‘NFC 남부 징크스’를 깨야한다.
NFC 남부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 디비전이다. 네 팀으로 압축된 2002년 이후 단 한 번의 ‘연패’ 없이 매년 챔피언이 바뀌고 있다.
‘꼴찌에서 1위’ 시나리오도 가장 자주 연출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 트렌드 하나로 우승후보 명단에서 제외될 마당에 뉴올리언스 세인츠(지난해 13승3패)는 상대 선수 부상에 ‘포상’을 걸었던 죄가 들통 나 일부 선수들에 숀 페이튼 감독까지 1년 출전 정지 처벌을 받은 상태라 타이틀 방어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 보인다.
세인츠는 조 빗 감독대행도 시즌 7주째까지는 사이드라인에 설 수 없다는 판정이 나와 감독은커녕 그 아래 코디네이터 경력도 없는 오펜시브라인 코치 애런 크레이머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세다.
그래도 세인츠와 맞붙는 팀들은 난타전을 각오해야 한다. 세인츠에는 NFL 신기록 수립 쿼터백 드루 브리스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브리스는 지난해 패스로 리그 역사상 최다 5,746야드 전진을 주도하며 터치다운 패스 46개를 쏟아낸 ‘건 슬링어(Gun slinger)’다.
‘도전자’들도 만만치 않다. 애틀랜타 팰콘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 이상 올린 상승세가 뚜렷하고, 캐롤라이나 팬서스는 이미 선수들이 나서 수퍼보울 진출을 개런티한다는 신문광고까지 냈을 정도.
꼴찌 탬파베이 버카니어스도 생각해 보면 불과 2년 전에 10승을 올렸던 전력으로 단숨에 디비전 우승후보로 치고 올라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팰콘스는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할 팀이 아니다. 맷 라이언을 주전 쿼터백으로 내세운 후 정규시즌 전적은 43승19패로 번지르르하지만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3번 다 패한 숙제를 풀어야 한다.
라이언과 팰콘스는 큰 경기에 약하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페이튼 매닝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도 5년 동안 12승 이상 올린 시즌을 4번 작성한 끝에 수퍼보울 우승의 꿈을 이룬 점을 지적하며 팰콘스의 정상등극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양쪽 날개에 로디 화이트와 훌리오 존스를 둔 팰콘스 오펜스의 폭발력은 세인츠와 난타전이 두렵지 않을 정도다.
론 리베라 감독의 팬서스는 지난해 신인 쿼터백 캠 뉴튼을 키워가며 신나는 예고편을 보여준 셈이다. 뉴튼은 데뷔 시즌부터 패스로 4,051야드에 터치다운 패스 21개, 러싱으로 706야드에 14개 터치다운을 뽑아내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팬서스는 디펜스만 보강하면 세인츠와 팰콘스를 위협할 가능성이 보인다.
‘와일드카드’는 버카니어스. 럿거스 대학에서 뽑아온 그렉 시아노 신임 감독이 리그 최악으로 추락한 러싱 디펜스를 성공적으로 수리했고 ‘2년차 징크스’(6터치다운-22인터셉션)에 시달렸던 쿼터백 자시 프리만이 데뷔 시즌에 보여줬던 모습(25터치다운-6인터셉션)을 되찾는다면 전문가들의 꼴찌 예상을 뒤엎을 수도 있다.
<예상 - 1. 애틀랜타 2. 캐롤라이나 3. 뉴올리언스 4. 탬파베이>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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