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5명 중 2명이 불경기의 장기화로 대학 졸업 후 학비부채를 떠안게 될 자녀들의 재정 부담을 줄여주려고 자녀의 전공과목 선택에 개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운용 전문업체 ‘피델리티’가 29일 발표한 학자금 적립 형태 변화에 관한 제6회 연례보고서에서 자녀의 대학 전공과목 선택에 개입하는 미국의 학부모는 42%에 달했다. 이는 자녀가 졸업 후 안정적인 소득을 얻길 바라는 부모들의 열망에 따른 것으로 특히 컴퓨터 사이언스, 간호, 공학, 생물학, 회계학, 심리학 등이 부모가 자녀에게 권하는 인기 전공분야로 꼽혔다.
보고서는 18세 미만 자녀를 둔 학부모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대학 학비는 물론 졸업과 동시에 떠안을 학비부채, 진학할 대학의 사회적인 영향력, 전공학과 졸업 후 전망되는 소득수준까지 포괄적인 안목에서 자녀의 대학 진학 계획을 준비하는 미국인은 31%에 불과했다.
또한 61%는 졸업 후 학비부채를 최소화하는 취지로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 목표를 수시로 변경하고 있으며 이중 38%는 학비가 저렴한 대학을, 16%는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할 전공과목에 따라 대학진학 계획을 수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자녀에게도 어릴 때부터 대학 학비 적립을 스스로 준비시키는 부모도 많아졌다. 빠르면 13세부터 자녀가 학자금을 적립할 수 있도록 하는 미국인은 절반에 달했으며 대학 진학 연령까지 자녀가 적립한 금액에 대한 중간 기대치는 4,000달러였다.
자녀의 대학 졸업 후 초봉에 대한 부모의 기대치는 연간 7만300달러였으며 이는 올해 대졸자 중간 초봉인 4만4,442달러를 크게 웃돌아 현실감은 떨어지는 것으로 진단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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