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상 팽팽할 수 없다”
▶ 엘 클라시코 충돌서 나란히 2골씩 폭발
“그들 중 누가 더 뛰어나냐 하는 논의는 금지돼야 마땅하다. 그들은 모두 외계에서 온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은 7일 바르셀로나 캄프 누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또 한 번의 ‘엘 클라시코’ 충돌에서 바르셀로나와 2-2로 비긴 뒤 이날 양팀의 2골을 서로 책임진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0만이 넘는 대관중과 전 세계 수억 축구팬들이 지켜본 가운데 현 세계 축구 최고 수퍼스타 둘이 자존심을 걸고 맞붙은 이날 클라시코에서 이들은 양팀의 기둥답게 서로 2골씩을 터뜨리며 명불허전의 기량을 선보였고 결국은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양팀이 이날 내용면에서도 팽팽한 백중세의 경기를 펼쳤기에 레알 마드리드로선 올 시즌 6전 전승 가도를 달리던 바르셀로나의 정규시즌 퍼펙트행진을 멈춰 세웠다는 점에서, 바르셀로나로선 이미 승점 8차로 뒤진 레알 마드리드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양팀 모두 만족할 수 있었던 결과였다.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첫 클라시코에서 먼저 기선을 올린 팀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전반 23분 호날두가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슛으로 바르셀로나의 골 그물을 출렁였다.
하지만 메시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8분 뒤인 전반 31분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에서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들이 완벽히 걷어내는데 실패하자 이를 메시가 쇄도하며 때려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메시는 이어 후반 15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바르셀로나에 리드를 안겼다. 문전 정면 30야드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 차 레알 골문 오른쪽 상단 코너를 꿰뚫었다. 하지만 바로 6분 뒤 호날두는 메수트 외질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찬스에서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응수했고 결국 이 두 거인과 두 수퍼팀의 대결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이날 2골씩을 보탠 메시와 호날두는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6골을 기록, 프리메라리가 득점랭킹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득점랭킹 선두는 7골을 터뜨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라다멜 팔카오가 달리고 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6승1무(승점 19)로 리그 단독선두를 지켰고 3승2무2패(승점 11)의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5위로 올라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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