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를 퍼트 라인에 이상적으로 굴리려면 헤드를 정확한 궤도로 움직이면서 적절한 양의 로프트를 가해 볼을 맞혀야 한다. 최고의 퍼트 기량을 자랑하는 PGA 투어의 선수들은 모두 이들 두 가지 핵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들 두 가지 요소를 스트로크에 융합시켜 볼을 좀 더 일관되게 굴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준비 자세: 샤프트를 수직으로
유명한 퍼터 제작자 스카티 카메론에 따르면 임팩트 때 이상적인 페이스의 로프트는 4°다. 이는 약간 아래쪽으로 가라앉아 있는 볼을 들어올린 뒤 볼이 지면에 내려앉기 전에 공중으로 15~30cm 정도를 옮겨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상적으로 굴러가도록 해주기에 충분한 로프트이며 백스핀을 줄여준다. 로프트가 더 크면 볼이 공중
으로 뜨면서 너무 많은 백스핀이 들어가며, 이보다 작으면 볼을 땅 속으로 밀게 돼 퍼트 라인을 벗어날 위험이 커진다.

대부분의 퍼터는 기본으로 4°의 로프트를 갖추고 있으며, 임팩트 때 어드레스와 똑같이 페이스를 다시 수직 상태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볼을 스탠스의 앞쪽으로 가져가 앞쪽 발 가까이 위치시켜 줌으로써 샤프트를 거의 수직으로 세워준다. 양손바닥이 서로 마주보도록 해주고, 체중은 왼다리에 약간 더 실어준다. 앞으로 눌러주는 동작으로 퍼트를 시작하고 있다면 양손을 약간 볼 뒤쪽에 위치시킨 상태로 시작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양손을 볼과 나란히 위치시켜 준다.

■스트로크: 인사이드-아웃으로
어드레스 때 퍼터의 샤프트는 지면에 대해 수직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각도로 놓인다. 이 때문에 헤드는 자연스럽게 백스윙 때 약간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임팩트 때 직각을 이루고, 이어 폴로스루 때 다시 안쪽으로 들어오는 원호 형태로 움직이게 된다. 이러한 궤도는 임팩트 때의 퍼터 각도에 따라 볼에 가하는 스핀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의도하는 퍼트 라인을 벗어나지 않느냐 마느냐도 이에 따라 결정된다. 볼을 아웃사이드-인으로 비스듬히 맞추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핀이 들어가며, 스트로크 궤도가 인사이드-아웃이면 그 반대가 된다.

안에서 접근해 직각을 이루고 다시 안으로 들어오는 정확한 스트로크 궤도를 익히려면 준비자세를 취할 때 양쪽 눈을 대략 타깃 라인의 안쪽 2.5cm 지점에 위치시킨다. 그리고 어깨와 팔뚝, 무릎을 타깃 라인에 대해 직각으로 위치시켜 주어야 한다. 못쓰는 CD 한 장을 반짝이는 면이 위로 오도록 지면에 내려놓고 볼 안쪽으로 비치는 눈을 살펴보면 눈 위치를 점검할 수 있다.

타깃 라인 위에 클럽을 내려놓고 퍼터를 거꾸로 잡은 뒤 그립 끝이 퍼트 라인을 가리키도록 해주는 방법으로 스트로크 연습을 해본다. 정상적으로 퍼팅 스트로크를 하면서 퍼터의 샤프트가 후방 스트로크와 폴로스루 때 모두 지면에 내려놓는 클럽으로 향하도록 해준다. 스트로크의 80%를 어깨로 제어해 양겨드랑이에 클럽을 끼우고도 스트로크 연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