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인 부유층과 생활수준 격차. 학교생활 적응지원은 미비
뉴욕시 일원 명문 사립 초·중등학교의 아시안을 포함한 소수계 재학생들이 백인 부유층 학생들과 사회·경제적인 생활수준의 격차로 학교생활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갈수록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롱아일랜드 별장에서 지낸 화려한 주말 나들이 얘기에서부터 바하마 졸업여행을 위해 거액을 아낌없이 지출하는 부유층 학생의 대화에 빠듯한 살림의 소수계 이민자 학생들이 좀처럼 공감하며 소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사립학교에 재학하는 부유층 학생들은 학교로 찾아오는 소수계 이민자 학생의 부모를 집안일을 돕는 가정부로 오해하는 일이 허다하고 소수계 재학생들은 학비보조를 받아 공부하는 저소득층이란 인식이 강해 백인 부유층과 소수계 이민자 학생 사이의 괴리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열심히 공부해 우수한 성적으로 좋은 대학에 합격해도 부유층 학생들은 소수계여서 대학입학 심사에서 우대를 받은 덕분이라며 소수계 학생들의 노력을 깎아내리는 것도 학생들에게 상처일 뿐이다.
특히 사립학교마다 학생들의 인종적 다양성 추구를 앞세워 너도나도 소수계 학생 유치 노력에 나선 덕분에 소수계 비율이 크게 늘어난 반면 학생 지원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전국사립학교연합 집계를 기준으로 2011~12학년도에 뉴욕시내 사립학교에 재학하는 소수계는 29.8%였다. 이는 10년 전의 21.4%보다 증가한 것이고 전국 평균이 26.6%보다도 높다.
트리니티 스쿨의 소수계 비율은 37%, 달튼 스쿨도 38%, 칼혼 스쿨도 32%가 소수계다. 각 학교마다 소수계의 대다수가 학비보조를 받고 있고 이들을 위한 학비보조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뉴욕시 사립학교 소수계 재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기는 각 학교마다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으로 제작되고 있어 새로운 해법이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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