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공립교 졸업생 5명 중 1명
▶ 교육청 “성적 부풀림은 줄어”
뉴욕시 공립 고등학교 졸업생 5명 중 1명이 리전트 시험을 겨우 통과한 턱걸이 합격생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독립예산국(IBO)이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내 고등학교에 2005년 입학한 2009년도 졸업생 가운데 뉴욕주 고교 졸업에 필요한 5개 리전트 시험 과목 중 최소 한 과목 이상에서 리전트 졸업장 취득에 필요한 합격점인 65점을 받고 겨우 통과한 학생은 21.5%에 달했다. 55점이 합격점인 일반 로컬 졸업장 취득자 가운데에는 턱걸이 합격생 비율이 22.5%였다.
특히 스타이브센트 고교와 스태튼 아일랜드 텍 등 특목고는 65점 턱걸이 합격자가 1% 미만이었지만 시내 28개 학교에서는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65점 기록자였고 영어·수학 핵심 과목에서 대학수학능력을 갖춘 학생 비율이 졸업생의 4분의3 이상인 학교는 전체의 5%인 13개교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리전트 시험에 일찌감치 합격한 학생일수록 리전트 졸업장을 취득하고 정시 졸업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리전트 졸업장을 취득한 정시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고교입학 후 2년이 지난 11학년 때 졸업자격을 거의 갖춘 것으로 나타났고 12학년 때에는 이미 자격조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중퇴생이나 고졸학력인증시험인 GED 합격자들이 5개 리전트 필수과목에서 합격한 과목은 평균 한 과목 미만이었다.
이와 관련 뉴욕시 교육청은 턱걸이 합격생이 2010년 7%에서 올해는 3.6%로 절반이나 줄었다며 IBO의 보고서 내용을 반박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턱걸이 합격생이 크게 증가했지만 학생들의 답안지를 재채점하는 교사가 근소한 차이로 불합격 위기에 놓인 학생의 성적을 부풀리는 폐단을 개선해 채점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면서 오히려 성적 부풀림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IBO는 2009년 리전트 졸업장 취득률이 4분의1 이상인 265개교 가운데 절반은 1과목 이상에서 턱걸이로 합격한 학생이 3분의1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연도별 리전트 과목별 65점 턱걸이 합격자
05~06 06~07 07~08 08~09
영어 4.9% 5.5% 5.1% 10.0%
수학 3.8% 5.4% 7.3% 8.3%
과학 6.1% 7.8% 7.1% 9.5%
미국사 5.9% 5.9% 4.1% 7.2%
세계사 5.2% 5.4% 6.6% 9.1%
※자료=뉴욕시 독립예산국(IBO)
A6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