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교육청이 영재 프로그램 입학 지원자에게 더 이상 형제·자매 우선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영재 프로그램 입학시험 합격생이 매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원자 모두에게 보다 공정한 입학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입학 기준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유치원 영재 프로그램 합격생은 5,000여명에 달해 5년 전보다 2배가량 늘어난 상태다.
그간 영재 입학시험에 합격한 입학 지원자가 정원보다 많이 몰린 학교에서는 형제·자매가 이미 해당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경우 입학 우선권을 부여 받아왔다.
영재 입학시험에서 97점 이상을 받아 지원할 수 있는 시티와이드 프로그램이라도 만점에 가까운 99점을 받은 지원자는 떨어지고 이보다 낮은 97점을 받은 지원자라도 이미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형제·자매가 있는 지원자는 합격할 수 있는 구조였다.
때문에 높은 성적을 받고도 형제·자매가 재학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성적이 더 낮은 지원자에게 입학 기회를 양보해야 했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그간 큰 불만을 제기해왔던 터.
반면 형제·자매가 다른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자녀들이 재학하는 학교에 학부모가 쏟는 시간과 비용이 반감돼 비효율적이라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부모나 학생들의 편의보다는 영재 프로그램 입학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형제·자매 입학 우선권 부여 중단과 더불어 합격 점수를 받았더라도 시티와이드 또는 학군 영재 프로그램 입학을 보장해주던 기준도 더 이상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에게 서면으로 관련 기준 변경 방침을 이미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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