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피탈원컵 16강전
▶ 월콧 결승골 포함 해트트릭
아스날의 티오 월콧이 연장 후반 종료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아스날이 리그컵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팀을 상대로 전반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7-5로 뒤집는 믿기 어려운 역전극을 썼다.
아스날은 30일 잉글랜드 레딩의 마데스키 스테디엄에서 원정경기로 벌어진 프리미어리그 하위팀 레딩과의 캐피탈원컵 16강전 경기에서 전반 37분까지 내리 4골을 내주며 일방적으로 끌려가 참패를 당하는 듯 했다. 아스날은 이날 상당수 2진급 선수들이 포함된 라인업을 출전시켰는데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몰리며 크게 뒤지자 실망한 아스날 팬들 상당수가 전반에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직전 티오 월콧이 한 골을 만회해 반격의 포문을 연 아스날은 후반 들어 명가로서 자존심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19분 올리비에르 지루가 한 골을 더 따라간데 이어 전반에 자책골을 기록했던 로랑 코시엘니가 후반 44분 헤딩골을 성공시켜 3-4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후반 시간도 거의 끝난 추가시
간 6분께 첫 만회골의 주인공 월콧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아스날은 연장 전반 13분 지난 1월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마루아네 샤막의 골로 이날 첫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레딩은 연장 후반 4분을 남기고 파벨 포그레브냑이 동점골을 터뜨려 5-5를 만들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결국 승패는 승부차기에서 결정될 듯 싶었다. 하지만 아스날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 1분만에 월콧이 이날 자신의 3번째 골로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냈고 1분 뒤 샤막이 쐐기골까지 터뜨려 무려 12골을 주고받은 기록적인 난타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리그컵 52년 역사상 가장 극적인 승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명승부였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스코어이던 아스날 선수로서 포기란 있을 수 없다”면서 “선수들이 해프타임 때 후반에도 전반같이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이 아주 잘 반응했다”고 대 역전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 아스날 선수였던 레딩의 브라이언 맥더못 감독은 “전반 종료직전 내준 골이 터닝포인트였다”면서“ 이번 경기는 뺨 한 대 맞은 것으로 생각하고 우리에게 놓인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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