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류현진을 3선발급으로 평가했다. <연합>
유명 야구잡지 ‘베이스볼아메리카’가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의 미국 입성과 함께 그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15일 인터넷판에 게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선수에 대한 스카우트의 구체적인 평가 보고서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류현진이 평균 이상의 체인지업을 던지고 LA 다저스의 3선발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했다.
이 잡지는 먼저 류현진에 대한 소개로 글을 시작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이 사상 최초로 그해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고 올해에는 182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66, 볼넷 46개(9이닝당 2.3개), 탈삼진 210개(9이닝당 10.3개)를 남겼다고 전했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쿠바를 상대로 8⅓이닝을 2점으로 막아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고 이듬해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투해 자사가 선정한 WBC 유망주 5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간단한 이력 소개에 이어 류현진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이어졌다. 우선 최고 시속 94마일(151㎞), 평균 시속 88~92마일(142㎞~148㎞)짜리 직구를 던지는 류현진이 팔 각도를 달리해 구속을 조절할 줄 안다고 평했다. 직구 컨트롤이 좋아 스카우트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던지는 두 가지 변화구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꼽았다. 스리쿼터 형태로 던지는 슬라이더는 슬러브(슬라이더+커브)에 가깝다고 봤고,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던지는 느린 커브가 도리어 슬라이더보다 유용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밖에 체중은 육중하나 류현진이 몸을 잘 다루고 투구 메커니즘이 훌륭하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천 동산고 2학년 때 왼쪽 팔꿈치를 수술한 이력과 지난해 어깨와 등 통증 탓에 투구 이닝이 126이닝에 불과한 사실은 불안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잊지 않았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스카우트의 말을 빌려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3선발로 뛸 자질을 충분히 갖췄고 이미 유망주 수준을 넘었기에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허비할 필요도 없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다저스와 계약 협상은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현진과 다음달 12일까지 독점 협상권을 따낸 다저스가 선수에게 거액을 안겨준 다이스케 마쓰자카(보스턴 레드삭스), 다르빗슈 유(텍사스)의 예를 보고 계약 협상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이에 맞서 류현진은 2년 후면 구단의 승낙 없이 자유롭게 국내외에서 이적할 수 있는 완벽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는 점을 들어 단기 계약으로 다저스를 압박할 수 있다고 이 잡지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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