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컴은 오는 12월1일 MLS컵 결승을 끝으로 LA 갤럭시 팬들과 작별인사를 한다.
‘월드스타’ 데이빗 베컴(37)이 LA 갤럭시를 떠난다. 오는 12월1일 MLS(메이저리그 사커) 컵 결승이 갤럭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라고 19일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다. 하지만 그의 현 계약서에 MLS의 신생팀 창단에 참여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이 있어 은퇴한 후 미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남아있다.
6년 전 5년간 3,250만달러 계약으로 갤럭시에 입단했던 베컴은 지난 1월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지만 1년 만 더 뛴 뒤 마음이 변했다. 베컴은 MLS 커리어를 6년 만에 접기로 한 것에 대해 “LA 갤럭시에서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지만 은퇴하기 전에 한 가지 더 해내고 싶은 것이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구단 운영에 참여하고 싶은 꿈이 있기에 여기서 MLS와 관계가 끝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베컴이 갤럭시에 합류한 효과는 대단했다. 몬트리올, 포틀랜드, 밴쿠버, 필라델피아, 시애틀, 샌호세, 토론토 등 신생팀이 줄줄이 7개나 생겼고, MLS의 19개 구단 중 15개 구단이 축구 전용 홈구장을 두고 있다. 그 전에는 축구 전용 구장을 둔 팀이 5개에 불과했다.
관중동원도 그 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수준으로 올라갔다. 정규시즌에는 평균 1만8,807명이 관전했고 포스트시즌에는 2만2,000명까지 올라간 상태다.
또 베컴은 이미 갤럭시의 3차례 MLS컵 우승에 기여했고 오는 12월1일 휴스턴 다이나모와 작년 결승 리턴매치로 벌어지는 ‘고별전’을 4번째 우승으로 장식하길 바라고 있다. 베컴은 갤럭시에서 98개 정규시즌 경기에 걸쳐 골 18개에 어시스트 40개(구단 역대 4위)를 기록했다. MLS에서 5개 플레이오프 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베컴밖에 없다.
단 가버 MLS 커미셔너는 이에 대해 “지난 2007년 데이빗 베컴이 MLS에 발을 들이면서 미국에서 축구의 인기가 올라가고 리그가 커지는 효과를 기대했는데 예상대로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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