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31) 소속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사령탑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고 전격 경질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QPR은 23일 성명을 통해 마크 휴즈 감독을 해임했
다고 밝혔다. 이 구단은 “휴즈 감독이 QPR에서 전문성과 성실함을 보여줬지만 이사회가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고 말했다.
QPR은 올 시즌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4무8패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박지성, 줄리우세자르, 파비우 다실바, 조세 보싱와,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 스타를 줄줄이 영입했으나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감독을 휴즈 감독의 후임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후임 감독에 관한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레드냅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리그 4위까지 끌어올려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해임됐다. 그는 최근 국가대표 감독직을 두고 우크라이나축구협회와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는 휴즈 감독을 줄곧 두둔했으나 12라운드
까지 1승이 나오지 않자 마음이 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QPR은 성명을 통해“이사회가 최근 며칠 동안 수차례 회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했다”며“ 최대한 빨리 새 코치진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마크 보언 QPR 수석코치가 감독직을 대행할 계획이다.
해임된 휴즈 감독은 박지성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려올 때 페르난데스 구단주와 함께 가장 공을 들인 인물로 꼽힌다. 그 때문에 감독 교체로 박지성이 앞으로 QPR에서 누릴 수 있는 지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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