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PR 감독교체 뒤 팀내 입지 흔들려
▶ 2연속 교체출전 엔트리 배제로 비상
QPR의 박지성은 팀내에서 입지가 축소될 위기를 맞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팍 레인저스(QPR)의 캡틴 박지성(31)의 위기설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8일 위건과의 정규리그 16라운드에 결장했다. 경기에만 못뛴 것이 아니라 아예 경기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 부임 후 치른 3경기에서 첫 두 경기는 후반 교체멤버로 나섰고 이번엔 아예 엔트리에서 빠진 것이 심상치 않다. 전임마크 휴스 감독 시절 10경기나 풀타임을 뛴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결장 이유는 석연치 않다. 레드냅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선수는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 한 명 뿐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박지성이 감독의 눈 밖에 나거나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를 만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QPR은 이날 제이미 매키를 최전방에 세우고 두 측면 미드필더로 아델 타랍, 숀 라이트 필립스를 발탁했으며 중앙 미드필더에는 삼바 디아키테, 숀 데리, 스테판 음비아가 나섰다. 교체명단에 오른 에스테반 그라네로는 후반에 디아키테의 자리에 들어갔다.
레드냅 감독은 부임 후 이런 구도를 굳혀가고 있다. 만약 부상 등 외부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이나 선수 선호 성향과 맞지 않아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면 상당한 위기다. 올 시즌 내내 출장기회를 잡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레드냅 감독은 자신의 전열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이름값이 있는 스타부터 벤치로 몰았다. 최근 경기를 볼 때 박지성, 에스테반 그라네로, 지브릴 시세는 붙박이 주전에서 조커로 전락했다. 레드냅 감독은 현지언론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제이미 매키처럼 전력을 다하는 11명”이라고 말했다. 매키는 올 시즌 벤치를 달구다가 감독이 바뀐 뒤 주전으로 돌변해 최전방을 누비고 있다는데 그는 “자
기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보다 누가 얼마나 열심히 뛰는지가 중요하다”고 감독의 의중을 해설했다.
박지성의 주장직도 위태롭다. 승점 3이 꼭 필요한 이날 경기에서 주장 완장은 중앙 수비수 라이언 넬슨이 찼다. 넬슨은 골을 터뜨리며 분전했다. 팀의 주장이 교체됐다는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QPR은 공식 트위터에서 넬슨의 이름 앞에 주장이라는 단어를 꼬박꼬박 붙이고 있다. 박지성에게 큰 위기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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