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메수트 오질(오른쪽)이 셀타 비고 마리오 베르메호를 제치고 있다.
선발 출장, 맹활약 불구, 3차례 찬스 놓쳐
셀타 비고, 거함 레알 마드리드에 2-1 승
셀타 비고의 박주영(27)이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전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팀이 명가 레알 마드리드를 꺾는 데 힘을 보탰다.
박주영은 12일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와의 대회 16강 1차전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62분을 뛰었다. 셀타 비고는 후반 마리오 베르메호와 크리스티안 부스토스의 연속골로, 막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 골을 만회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꺾고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아직 마드리드 원정 2차전이 남아있어 8강 진출을 낙관하기 어렵다.
이날 박주영은 이아고 아스파스, 마리오 베르메호와 공격진 삼각편대를 이뤄 선발로 나섰고 영리한 움직임과 효과적인 위치선정으로 다른 두 명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여러차례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정작 골로는 연결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에만 3차례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한 골도 얻지 못한 것. 전반 38분에는 노마크에서 패스를 받았으나 첫 터치가 좋지 못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40분에는 아스파스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엔 코너킥 상황에서 회심의 헤딩슛으로 골을 노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하지만 박주영은 후반 11분 메르메호의 선제골이 터질 때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기록되지 않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미하엘 크론델레가 왼쪽에서 문전으로 볼을 올렸을 때 완전한 오프사이드 지점에 있던 박주영은 순간적으로 볼이 오는 순간 플레이에 관여하지 않고 볼을 뒤로 흘렸고 뒤쪽에서 쇄도하던 베르메호가 슬라이딩 오른발 슛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셀타 비고는 후반 33분 교체투입된 부스토스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2-0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41분 호날두에게 한 골을 내줘 2차전 원정경기가 한결 부담스럽게 됐다. 마드리드 원정경기는 내년 1월9일에 벌어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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