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라노바 감독 귀밑샘 암 진단 받고 오늘 수술
▶ 약 두 달간 치료 예상…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
바르셀로나의 티토 빌라노바 감독은 귀밑샘 암 진단을 받고 당분간 팀을 떠나게 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점 9점차로 앞서가며 순항중인 FC바르셀로나가 전혀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사령탑인 티토 빌라노바 감독이 ‘귀밑샘 암(Parotid gland cancer)’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19일 빌라노바 감독이 20일 수술을 받게 되며 수술 후 약 4일간 입원치료를 받은 뒤 이후 6주 동안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의 산드로 로젤 구단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티토(빌라노바)는 강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가 곧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는 팀과 스태프들이 이 위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빌라노바 감독의 부재기간 동안 코치인 호르디 루라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지휘하게 되는데 바르셀로나는 오는 22일 바야돌리드와 리그 경기를 치른 뒤 내년 1월6일까지 경기가 없다. 로젤 사장은 “티토는 우리 감독이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감독일 것”이라면서 “바야돌리드전에선 호르디가 팀을 이끌겠지만 그 이후가 어떻게 될 지는 현 시점에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올해 44세인 빌라노바는 지난해 11월 침샘 부위에 악성종양 제거수술을 받았는데 이번에 그 부위에 암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 여름 사령탑에서 물러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퇴한 뒤 사령탑을 물려받았는데 그의 리드아래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5승1무(승점 46)를 기록하며 스페인 리그 역사상 최고의 스타트 기록을 수립했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37)와 3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33)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갑작스런 발표로 인해 바르셀로나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구단은 전날 크리스마스와 관련돼 예정했던 여러 행사들을 잇달아 취소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바르셀로나가 이미 빌라노바가 올 시즌에 복귀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잔여시즌동안 팀을 이끌어줄 후보를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 후보로는 전임 과르디올라 감독이 최우선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안식년을 갖고 있는데 내년 시즌 전에는 코칭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경우는 예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빌라노바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밑에서 코칭수업을 받고 결국 그의 자리를 물려받아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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