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친정팀 맨U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더라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옛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경기에서 골을 넣더라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2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6년간 맨U에서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다. 맨U가 없었다면 지금 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수도 없었다”면서 “맨U는 가족 같다. 아직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종종 통화를 하며 그 때 시절을 돌아본다. 그런 내가 맨U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고 좋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실시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추첨에서 맨U와 격돌하게 돼 16강전 최고의 빅카드가 성사됐다. 특히 내년 3월5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지는 16강전 2차전 경기는 ‘호날두의 귀환’으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2009년 여름 축구 역사상 최고기록인 이적료 8,000만파운드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맨U에서 6년간 활약하며 총 8개의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치켜든 바 있다. 호날두는 과거 맨U 시절 자신이 유소년팀으로 뛰었던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적이 있다.
맨U의 퍼거슨 감독 역시 호날두의 올드 트래포드 컴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그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뛴다면 우리 팬들의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면서 “그가 17세때 여기에 와서 위대한 선수가 된 것에 우리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호날두)는 항상 언젠가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길 원했다. 사실 그는 1년 빨리 떠나길 원했으나 내가 1년만 더 있으라고 했고 그에 응했다. 그리고 이듬해에 우리의 축복을 받으며 떠났다. 우리로선 그를 6년간 데리고 있었던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보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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