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의 3년 재계약 오퍼 거부
▶ 동료와 불화로 이적결심 굳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가 팀의 재계약 오퍼를 거부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그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 풋볼 에스파냐는 27일 호날두가 현재 1,000만유로(1,320만 달러)인 연봉을 1,500만유로(1,980만 달러)로 늘려 2015년에 만료되는 현 계약을 2018년까지 3년 연장하자는 레알 마드리드의 오퍼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호날두가 현 계약이 만료되면 파리 생제르맹(PSG)이나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팀으로 가길원하고 있다”면서 PSG는 호날두에게 총액 1억유로(1억 2,960만달러) 계약을 제시할 준비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스포츠 전문지인 아스도 같은 날 “호날두가 팀과 재계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호날두는 2015년에 계약이 끝나면 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다른 스페인 언론들은 이달 초 호날두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팀에 이적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보도들에 따르면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자 하는 원인은 팀 동료와의 불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지난 9월 정규리그 그라나다와의 경기가 승리로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이유를 말할 수 없지만 슬프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당시 현지언론중 일부는 호날두가 일부 팀원들과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이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고 그는 이로 인해 파문이 커지자 팀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밝혔으나 상당한 비판여론을 감수해야 했다.
결국 호날두는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심경을 밝히면 팀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팀원과의 문제도 다소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석 달이 지나도록 팀 내 사정이 개선되지 않자 재계약 포기로 팀을 떠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아직도 호날두와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으나 호날두의 마음을 돌리는것을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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