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만에 처음인 뉴욕시 스쿨버스 파업 이틀째를 맞아 17일 또 다시 무거운 발걸음으로 통학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지만 여전히 파업 철회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저학년 학생들이 겪는 통학의 불편함도 크지만 스쿨버스로 통학하던 자녀들의 손을 직접 이끌고 도보 또는 버스나 지하철로 학교까지 데려다 주느라 평소보다 길어진 출근 준비시간 때문에 직장에 지각했다는 맞벌이 부모들의 하소연도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스쿨버스 파업으로 자녀의 등·학교까지 직접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인 맞벌이 부부들은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직장에서 눈치 보기도 계속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
그나마 다음 주 월요일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라 잠시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어 다행이라는 학부모들은 연휴 기간 동안 부디 무난한 합의가 이뤄져 파업이 철회되기만을 바라는 분위기다.
이번 파업은 스쿨버스 입찰을 놓고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운전자 노조에 기존 스쿨버스 운전자들의 일자리 보장은 해줄 수 없다며 뉴욕시가 대립하면서 빚어진 결과다. 스쿨버스 입찰은 현재 통학생 일인당 7,000달러씩 지출되는 연간 예산을 줄이는 취지로 추진돼 왔으며 뉴욕주 최고법원인 뉴욕주항소법원도 운전자들의 일자리는 보장해줄 수 없다고 판결해 시정부도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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