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아래쪽)이 시즌 3호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지구 특공대’선발 출동한 아우크스부르크
뒤셀도르프에 3-2… 강등권 탈출 희망 밝혀
시즌 후반기 첫 경기에서 지동원-구자철의 ‘지구 특공대’를 선발 출전시킨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의 시즌 3호골을 앞세워 뒤셀도르프를 3-2로 꺾고 시즌 2승째를 따내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밝혔다.
20일 독일 뒤셀도르프의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13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1-0으로 앞선 전반 45분 승기를 알리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토비아스 베르너가 올려준 크로스를 골대 오른쪽에서 받아낸 구자철은 사각임에도 불구, 반대편 골대를 보고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골대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로써 구자철은 지난해 11월28일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이후거의 두 달 만에 골 맛을 봤다. 구자철은 후반 추가시간 안드레 한과 교체될 때까지 90분을 뛰었다. 또 겨울 휴식기동안 선덜랜드(잉글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한 지동원도 후반기 첫 경기에서 구자철과 나란히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고 두세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특히 전반 38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뒤셀도르프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이적 첫 골을 놓친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고 후반 18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상대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뒤셀도르프 소속인 차두리는 현재 이적 준비차 팀을 떠나 있어 태극전사 간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시즌 2승6무10패(승점 12)를 기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 17위를 달리며 강등권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2부리그 강등이 걸린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리그 16위 호펜하임(승점 13)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다. 강등권을 벗어난 15위 뉘른베르크(승점 21)와는 9점 차이로 아직 거리가 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전반 40분 상대 실수에 편승, 사샤 뭘더스가 선취골을 뽑아낸 뒤 45분 구자철이 추가골을 터뜨리고 후반 26분 또 다시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묄더스가 쐐기골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뒤셀도르프는 후반 28분과 후반 45분 슈테판 라이징거가 연속골을 뽑았지만 3골차 열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