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구단 소속 박지성 선수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기소된 축구팬에게 영국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21일(현지시간) 서부런던 형사법원은 지난해 10월 21일 런던 QPR 구장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관람하던 중 박 선수와 에버튼 구단의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빅토르 아니체베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법정에 선 영국인 윌리엄 블리싱(42)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신문 미러가 보도했다.
에버튼 팬인 블리싱은 아내와 딸, 손자 등과 함께 원정 응원을 펼치면서 두 선수를 향해 험한 말을 퍼부었다가 다른 관중 2명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응원하던 에버튼이 1-1로 동점을 허용한 데 흥분해 아니체베에게 “망할 놈의 검은 원숭이”라는 욕설을 하고, 박 선수를 향해서는 “저 ‘chink(중국인을 비하하는 말)’를 끌어내려라”라는 인종차별적인 험담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에 이런 행위를 공개하고 경찰에 알린 에버튼 팬 닐 조던은 “블리싱의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피부색이 다른 선수를 공격하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였다”고 증언했다.
제러미 콜먼 판사는 “선수들이 직접 들을 순 없었지만, 만약 그랬다면 격분하고도 남았을 것”이라며 유죄 판결 사유를 밝혔다.
법원은 유죄 판결에 따라 블리싱이 다음 달 11일 구류 선고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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