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폴 선수ㆍ심판 등 15개국서 425명 가담자 색출
▶ 싱가포르 기반 범죄조직 연루…유럽축구 진실성 위기
세계 축구계에 다시 한 번 승부조작의 검은 태풍이 몰아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유럽 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4일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유명 국제 축구 경기 예선전을 포함, 680여 경기에 대해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로폴은 지난 2008년에서 2011년 사이에 유럽에서 380경기,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300경기에서 승부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폴의 로브 웨인라이트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 경찰 합동 수사를 통해 15개국에서 선수, 심판 등 425명의 승부조작 가담자를 색출했으며 이들 중에는 축구클럽 관계자와 조직 범죄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자행된 축구경기 승부조작으로 범죄자들은 약 800만유로(1,090만달러)의 부당 이득을 챙겼으며 200만유로(270만달러)가 선수와 심판 등 승부조작 관계자들에게 뇌물로 제공됐다고 유로폴은 추정했다. 또 게임당 10만유로(14만달러)의 뇌물이 건네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범죄조직이 뇌물을 제공하고 거액의 베팅 이익을 얻은 것으로 독일 경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독일의 한 수사관은 지금까지 드러난 승부조작 규모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더 많은 뇌물이 제공되고 거액의 베팅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경찰은 월드컵 예선 중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2경기, 중미 지역 예선 1경기가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럽컵 예선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일부도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웨인라이트 국장은 범죄조직이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것은 유럽 축구의 진실성에 중대한 위기가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일부 승부조작 관계자들은 이미 기소됐으나 축구 선수나 클럽의 이름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유로폴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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