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교육청이 올해 폐교를 추진 중인 시내 26개 공립학교의 소외계층 학생 등록률이 뉴욕시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독립예산국(IBO)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폐교 대상 학교에는 예년보다 신입생이 줄어들어 학생들의 선택권에서 멀어지고 있으며 특히 학업부진 학생은 물론 영어학습생과 저소득층 및 특수교육 학생 등록률 증가가 최근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올해 폐교 심사 대상에 오른 학교는 8개 고등학교와 17개 초·중학교 및 중·고교 과정을 통합한 1개교 등이다. 이중 9개 고등학교의 특수교육 등록생은 2011~12학년도 기준 전체의 4분의1(24%)을 차지해 2006~07학년도의 15.9%보다 크게 늘었고 시내 기타 공립학교 평균인 16.8%보다도 크게 높았다.
영어학습생 비율도 14.4%를 기록해 5년 전의 10.9%보다 늘었으며 뉴욕시 평균인 13.2%보다 많았다. 또래보다 나이 많은 학생 비율도 무려 40.8%로 나타나 시내 평균인 28.1%보다 1.5배 높았다. 특히 8학년 시기에 치른 영어·수학 표준시험에서 최저 성적을 기록한 학생 비율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영어시험 낙제생이 50.2%, 수학시험 낙제생은 54.9%였다. 이는 뉴욕시 8학년 전체 평균 낙제율인 영어 32.9%, 수학 31.6%와 비교해 이들 학교의 학업성취도가 뒤처지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폐교 대상에 오른 초·중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특수교육 등록생이 18.5%로 일반 시내 공립학교의 14.5%보다 많다. 26개의 폐교 대상 학교에는 소외계층 지원 명목으로 시내 다른 공립학교보다 더 많은 예산이 지원된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만성 학업부진을 이유로 해당 학교를 폐교하려는 시교육청의 추진 계획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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