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 대학에서 한인 여학생이 학과목 평가 방식 교체를 주도하고 나서 화제다.
주인공은 컬럼비아 대학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김보라(사진)양. 올해 졸업을 앞둔 김양은 공대 학생회 정책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공대생의 학과목 평가 방식 선택 권한 확대를 추진해오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의 다른 학부과정 등록생은 수강한 학과목에 대해 A, B, C, D, F 등 등급제 평가 방식이 아닌 ‘통과 또는 재시험 필요’를 구분되는 ‘패스(Pass)·페일(Fail)’ 평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반면 공과대학 재학생에게는 이를 금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공대생 2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무려 200명이 ‘패스·페일’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공대 학생회는 전공과목을 제외한 선택과목에 한해 이를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는 입장이다.
현재 관련 방안을 검토 중인 공대 학생회는 조만간 대학 당국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할 계획이며 김양이 대학 당국에 제출할 제안서를 주도적으로 작성하고 있다.
김양은 학보 ‘컬럼비아 스펙테이터’와 6일자 인터뷰에서 “’패스·페일’ 방식 선택권이 없는 공대생들은 그만큼 심도 깊은 전공과목 수강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어 관련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대생들은 명성이 자자한 대학의 다양한 전공과목 수강을 기대하고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하고 있지만 정작 ‘패스·페일’ 방식이 허락되지 않아 새로운 학문 탐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학교가 ‘패스·페일’ 방식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수강과목을 중도 취소할 수 있는 신청기간을 기존 10주 이내에서 다른 학부생과 동일한 9주 이내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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