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도전 끝에 한국어 동화구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박도영(9·사진·원광한국학교)군은 “이번 대회가 한국어를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롱아일랜드한국학교에서 6일 열린 대회에 출전한 35명 가운데 ‘이상한 사과나무’란 제목의 동화로 11번째로 무대에 오른 박군은 병든 어머니를 위해 사과를 구하러 가는 효심 지극한 아들에서부터 길에서 만난 배고픈 할아버지에게 사과를 건네고 아쉬워하는 소년까지 주인공 돌쇠의 심정을 또렷한 어조와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해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로 5년째 한국학교를 다니고 있는 박군은 “무대에서는 너무 떨려서 아무 생각이 안났다”면서도 “그간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PS 209 초등학교 3학년인 박군은 3년 전 함께 출전해 금상을 받은 누나(박은영)와 달리 참가상에 머물렀던 아픔(?) 덕분에 그간 더욱 노력해 얻은 올해의 결과가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고. 박군은 학년말 교내 연극인 ‘알라딘’에서 주인공 ‘알라딘’으로 확정돼 또 다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박군은 “계속 노력하며 한국말은 늘었지만 한국 역사에 대한 이해가 지금도 가장 어려운 숙제”라며 “앞으로 한국인의 뿌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가수의 꿈을 향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군은 플러싱에서 입시학원 ‘켄트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박기영씨와 조이스 최씨의 2남1녀 중 막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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