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분쟁 속에서 평화를 이끌어내는 외교관이 되고 싶어요.”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가 27일 스태튼아일랜드한인학교에서 개최한 ‘제9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주영(14·사진·스태튼 아일랜드 텍 9학년)양.
이양은 이날 대회에서 성김 주한미국 대사와 석지영 하버드대 교수를 역할모델 삼아 훌륭한 외교관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또박또박 설명해 최고상을 받았다. 3세 때 가족을 따라 도미한 이양은 3년째 스태튼아일랜드 한인학교에 출석하고 있고 2년마다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어 학습에 열심이다.
이양은 “한국어로 된 역사책과 에세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읽은 것이 한국을 이해하고 한글을 배우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학교당 2명만 출전 가능한 이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던 친구가 마지막에 포기하면서 운 좋게 대회에 나오게 됐다. 꿈을 말할 때는 떨렸지만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도와준 교사와 가족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양은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처럼 믿기지 않는 일들이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외교관이 돼 한미 양국 뿐 아니라 세상 곳곳에 평화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펜싱 선수이기도 한 이양은 교내 코리안 클럽을 이끌며 친구들에게 춤과 한국어를 전수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도 해내고 있다.
이양은 “3년 전 한국의 할머니 댁에서 새벽 2시에 잠이 깬 적이 있는데 할머니가 그 시간까지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72세의 고령으로 간호 요양 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할머니처럼 나 역시 꿈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주최 ‘제13회 한영 영한 번역대회’에서는 금상을 수상한바 있는 이양은 이정호 서울식품 부장과 박윤옥씨의 1남1녀 중 첫째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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