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사숙고 끝 결정…지금이 최적 시점이다” 통산 49차례 우승, 21세기 최고의 클럽감독
▶ 후임엔 에버턴 모예스 감독 유력
맨U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세계 축구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퍼거슨(71)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퍼거슨 감독은 8일 맨U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올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해 맨U 사령탑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결정을 위해 정말 심사숙고했다”면서“ 지금이 (은퇴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사실 퍼거슨 감독의 은퇴는 그의 고령의 나이로 인해 수년 전부터 관심을끌어온 사안이었다. 그는 심장 질환으로 9년 전엔 심장 박동기를 이식하는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퍼거슨 감독은11년전인 2001~02 시즌을 마친 뒤에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다가 반복한 바있다.
퍼거슨 감독은 “가능하면 팀이 가장 탄탄할 때 떠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면서“ 지금 구단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리그 우승을 이뤄낸 현맨U팀의 전력이 매우 뛰어나고 선수들의 연령층도 균형이 잡혀있어 앞으로클럽의 장래가 밝고 계속 좋은 성공을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축구 종가인 영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클럽 축구계에서가장 성공적인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는 1974년이스트 스털링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986년부터 지금까지 맨U 사령탑을 지냈다. 클럽 감독으로서 각종 대회에서 무려 49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퍼거슨은 1976~77시즌 스코틀랜드세인트 미렌에서 첫 우승을 이끌었다.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는 3차례 리그,4차례 FA컵 타이틀을 잡았고 리그컵,유로피언컵, 유럽축구연맹(UEFA) 수퍼컵에서도 1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이후맨U 지휘봉을 잡은 후에도 그의 승승장구는 쉼없이 이어졌다.
이번 시즌을 포함, 13차례나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고 FA컵 5회, 리그컵 4회, 커뮤니티실드 10회, 챔피언스리그 2회, 유로피언컵 1회, UEFA 수퍼컵1회, 인터콘티넨털컵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등 우승경력이눈부실 지경이다.
국제축구역사통계재단(IFFHS)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세계 각국의 축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산정하는 ‘21세기 최고의 클럽 감독(2001∼12)’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축구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아 ‘알렉스 경(SirAlex)’으로 불린다. 퍼거슨 감독은 올시즌이 끝나면 맨U의 명예대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한편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는 데이빗 모예스 에버턴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 인디펜던트 등은 8일 인터넷판을 통해 “모예스 감독이 퍼거슨 감독의 후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24시간 내에 맨U의 새 감독으로 선임될 것”이라며 모예스 감독의임명을 기정사실화했다.
퍼거슨 감독과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 출신인 모예스는 2002년부터에버턴을 이끌었다. 에버턴 감독으로우승 경력은 없으나 적은 예산으로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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