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은퇴하는 알렉스 퍼거슨(72) 감독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선물했다.

맨유는 1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2012~13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리오 퍼디낸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퍼거슨 감독이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그는 27년간 머무른 맨유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활발한 공세를 전개하던 맨유는 전반 39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골로 골문을 먼저 열어젖혔다. 그러나 스완지시티는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네이선 다이어의 크로스를 미추가 오른발로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맨유가 추가 골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퍼디낸드가 시즌 첫 골이자 5년 만에 홈에서 골을 터뜨리며 퍼거슨 감독에게 뜻깊은 승리를 안겼다.

퍼거슨 감독은 20일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원정 경기에서 현역 사령탑으로서 최종전을 치른다.

퍼거슨 감독과 마찬가지로 베테랑 미드필더인 폴 스콜스 역시 이날 은퇴 전 마지막 홈 경기를 치렀다. 1993년 데뷔부터 은퇴까지 퍼거슨 감독과 프로 생활을 함께한 스콜스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비다 후반 20분 안데르손과 교체됐다.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은 이날 교체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편, 일찌감치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는 박지성을 벤치에 앉혀둔 채 뉴캐슬에 1-2로 역전패하면서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