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 위건 애슬레틱이 지난 주말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을 획득하는‘ 활극’을 펼치고도 정작 정규리그에서는 끝내 강등을 면치 못했다.
위건은 14일 런던 에미리츠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아스날과의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위건은 이번 시즌 승점 35(9승8무12패)로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18위가 확정했다. 강등 마지노선인 17위 선덜랜드(승점 39)와의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져 강등 탈출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강등을 확정한레딩과 퀸스팍 레인저스(QPR)에 이어위건까지 세 팀이 다음 시즌부터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내려가게 됐다.
한편 아스날(승점 70)은 토튼햄(승점69)을 승점 1차로 추월, 4위로 도약, 3위인 첼시(승점 72)를 압박하며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 가능성을 밝혔다. EPL에서는 3위까지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직행하며 4위는 챔피언스리그 예선에나가고 5위는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아스날은 이날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루카스 포돌스키의 헤딩골이 터져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18분부터 8분간 시오 월콧, 포돌스키,애런 램지가 연속 3골을 퍼부어 승리를 확정했다. 위건은 전반 추가 시간에숀 말로니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어 1-1을 만들었지만 후반에 연속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위건은 2004-05시즌 챔피언십 2위로 프리미어리그에 오른 뒤 8년 동안강등권 근처를 벗어나지 못하면서도끈질긴 생명력을 보이며 계속 살아남아 위건과 로베르토 마티네스 감독이‘생존왕’이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11일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창단 후 첫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불과 3일 뒤 챔피언십 강등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FA컵에서 우승한 팀이 같은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사례는 위건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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