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영재 입학생 선발 전형 공정성 문제 있다”
거듭된 채점 오류 실수로 올해 톡톡히 망신을 당한 뉴욕시 영재 입학시험이 결국 소송에 휘말렸다.
뉴욕시 학부모 그룹은 현행 뉴욕시 영재 입학생 선발 전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시정부를 상대로 16일 맨하탄 뉴욕주대법원에 공식 소장을 접수했다. 소장에는 영재 프로그램 합격자 가운데 형제자매가 이미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일 때 입학 우선권을 부여하는 현행 규정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비롯해 뉴욕시 영재 선발 기준 및 입학전형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통계학적으로도 뉴욕시 영재 입학생 선발 기준 및 학교 배정 절차 등이 오류가 심한 만큼 올해 전형을 모두 중단해 줄 것도 함께 요청하고 있다.
뉴욕시 5개 시티와이드 영재 프로그램의 신입생 정원은 300여명 남짓인데 반해 97% 이상 성적의 유치원 합격생 규모만 올해 2,800여명이다. 형제자매 우선권 부여 수혜자를 제외하더라도 약 10대 1의 비현실적인 경쟁률이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갈수록 팽배해진 것이 소송의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형제자매가 있는 합격자들에게 그나마 자리를 뺏기고 나면 일반 합격자들의 입학 기회는 마치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할 정도의 행운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한결 같은 학부모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만점에 가까운 99%의 성적을 기록하더라도 올해 99% 성적의 합격자가 1,480명에 달하고 있어 최소한 5대1의 경쟁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뉴욕시는 지난해 시험의 공정성을 앞세워 영재 프로그램의 형제자매 합격자 입학우선권 부여 규정을 폐지하려했으나 학부모들의 강력한 반발로 폐지 계획을 번복한 바 있다.
올해 영재 입학생 전형은 두 차례의 거듭된 채점 오류로 이미 당초 예정보다 한 달 이상 지연된 상태이며 이번 소송이 얼마나 큰 파급 효과를 지닐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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