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왕컵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1 역전승 14년만에 마드리드 더비 승리…17년만에 우승
스트라이커 라다멜 팔카오(가운데) 등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국왕컵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A P >
마드리드 더비로 펼쳐진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연장 접전 끝에 레알마드리드를 꺾고 17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7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1로 맞선 연장 전반8분 브라질 출신 수비수 미란다의 헤딩 결승골로 난적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는꺾은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고 국왕컵우승은 지난 1996년 대회 이후 17년만에 처음이자 통산 10번째다. 한편 프리메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에 이어 2위에 그치고 챔피언스리그에선 4강서 탈락한 레알 마드리드는 19번째 국왕컵타이틀 도전에 실패하며 올 시즌을 무관으로 마감하게 됐다.
‘노 타이틀’ 시즌을 면하기 위해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홈구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전반 14분 메수트 오질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돌고래 점프로 뛰어오르며 강력한 헤딩슛을 꽂아넣어 선취점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전반 35분 팀의 투톱인 라다멜 팔카오와 디에고 코스타의 절묘한 합작골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기진영 센터라인 근방 오른쪽에서 절묘한 볼 컨트롤로 레알 수비수 2명을 따돌린 팔카오가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뛰어 들어간 전면의 코스타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찔러줬고 코스타는 강력한 왼발 땅볼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는 레알의 파상공세가 아틀레티코를 완전히 압도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레알은 이날 전혀 승운이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종료직전 오질의 회심의 왼발 발리슛이 왼쪽 골대 안쪽에 맞고 튀어나왔고 후반에는 카림벤제마와 호날두의 슛이 골대를 맞고튀어나오는 등 골대를 강타한 것만 3번이었다. 후반 오질의 회심의 슈팅은 골라인에서 서 있던 수비수의 다리에 맞고 튀어나오기도 했다.
레알은 계속해서 경기가 풀리지 않는데다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선수들이 잇달아 경고를 받자 흥분하기 시작했고 후반 31분 판정에 항의하던 조제 무리뉴 감독마저 퇴장당하면서 더욱 평정심을 잃기 시작했다.
결국 1-1 균형을 깨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간 뒤 연장 전반 9분 만에 아틀레티코는 코케의 크로스를 미란다가 헤딩슛으로 연결, 레알의 골문을열며 결승골을 뽑았다. 레알은 잇달아 회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힌 뒤 연장 후반 9분엔 호날두가 상대선수와 부딪쳐 넘어지며 얼굴을 발로 차 퇴장당하면서 결국 패전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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