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교육위원 선거와 영재 입학시험에 이어 뉴욕시 공립 고등학교 입학전형도 소송에 휘말렸다.
뉴욕시 학부모들이 20일 연방법원에 접수한 소장에는 뉴욕시 공립 고등학교 입학생 선발과정이 인종차별적이라며 연방정부 차원의 조사와 더불어 시급한 개혁을 촉구했다. 소송을 제기한 학부모들은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들이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학교에 대거 배정되고 있어 대학 진학 준비는커녕 이들의 고교 졸업률까지 현저히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모든 학생들에게 공정한 입학기회를 보장하도록 고교 입학생 선발 전형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1년 기준 뉴욕시내 공립학교를 4년만에 정시 졸업하는 비율은 아시안과 백인이 각각 83%와 79%로 높은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은 60%와 59%로 크게 낮은 수준을 보인 바 있다.
또한 흑인과 히스패닉의 13%와 15%만이 대학 수학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나 시내 평균인 29%를 크게 밑돌고 있다. 학교 성적과 뉴욕주 표주시험, 출석률, 학생들의 지망순위 등을 종합 기준 삼아 학교를 배정하고 있는 뉴욕시 고교 입학전형에 대한 학부모들의 제소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와 관련 뉴욕시 교육청은 인종별 학업성취도 및 정시 졸업률 격차를 줄이는 것이 시정부 교육 정책의 핵심 목표라는 점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지역에 상관없이 시내 모든 고등학교에 입학 지원이 가능한 만큼 인종차별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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