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등 7천여명 참여 중앙무대 다양한 공연 전통 한국의 멋에 `탄성’ 본보 비롯 부스도 북적
어바인 한국 문화축제에 참가한 태권도 시범단인 엠팀이 태권도의 기상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위) 한글 배우기에 푹 빠져 있다는 신디 에린이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써 보이고 있다.
제4회 어바인 한국 문화축제가 7,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보는 축제에서 체험하는 축제’라는 테마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지난 18일 어바인 시청 앞 광장과 시청 본관로비, 주차장 등 3개 장소에서 한국문화 전시관, 공연장, 맛 체험공간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한국문화를 직접 따라 해보는 시간들이 따로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를 기획한 최석호 어바인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커뮤니티를 이룬 다양한 민족들이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문화라는 매개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다양성 속에 동질감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안녕하세요’라며 서툰 한국말로 인사를 시작한 OC 3지구 토드 스피처 수퍼바이저는 “OC에 한인 커뮤니티가 날로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는 점은 다른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 앞에 설치된 중앙무대에서는 ‘우리문화 나눔회 소리패’(대표 김원일)의 ‘한국민요 함께 부르기’, PBS TV 한국음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캐서린 최씨가 음식 쇼,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대중화를 추구하는 ‘해밀’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비영리단체 태권도 시범단인 M팀의 시범과 김미희 고전방의 한복 패션쇼가 진행될 때는 무대 앞을 찾은 수백명의 관중들이 연신 탄성과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김미희 고전방의 김미희 대표는 “전통복장과 응용작품 20여벌을 선보였다”며 “전통적인 색상과 소재, 선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복의 현대화를 시켜가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10여년 동안 태권도를 비롯해 동양무술을 배워온 어바인의 짐 스위니는 “지금까지 보아온 태권도 시범 중 단연 최고였다”며 “기존의 공연 스타일을 깨고 각 동작을 응용해 드러매틱하게 만든 내용이 환상이었다”고 감탄했다.
한국의 수묵화와 전통서예, 한복, 나전칠기, 민화 등이 전시된 시청 본관의 전통미술 전시관 역시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미주한인수묵화협회(회장 추순자)의 수묵화 체험, 일호 박태홍 미주서예가협회 회장의 서예체험, 한국의 얼과 문화를 소개하는 모임인 KSCPP가 운영한 ‘연꽃 만들기’ 체험장은 한인 1.5세와 2세 어린이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어바인한인학부모회(회장 최경희)에서 운영한 한글 전시부스를 찾은 헌팅턴비치의 신디 에린은 “주위에 한국 친구들이 많아 3년 전부터 한국어 배우기에 푹 빠져 있다”며 “6개월 전부터는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배울수록 놀랍고 재미있다”며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써 보이기도 했다.
본보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콩코디아대학교, 월마트, 버라이즌, 뉴욕라이프 등 한국의 기업과 주류기업들이 참여한 30여개의 부스 역시 다양한 판촉물들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 전국 명장 선발대회에서 명인대상을 수상한 ‘여의도 떡방’의 김옥희씨는 축제를 위해 어바인을 처음 방문했으며 당일 아침 떡을 빚어 색깔과 맛을 살린 10여가지의 떡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어바인 지역의 한인 식당들이 참가해 한국의 맛 체험을 이끈 푸드 빌리지에서는 IKPA에서 200인분의 김밥 재료를 준비해 직접 김밥을 마는 체험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어바인 한인축제준비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통해 남은 수익금 중 일부는 7,000여권의 한국도서를 구입해 OC 도서관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며 전달된 도서는 어바인 시내에 있는 헤리티지, 유니버스티, 케이티 휠러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OC 한인문화센터(이사장 이상원)에 한국 문화센터 건축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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